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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교육/아동 동작 교육] 아동 동작 교육의 정의와 실제

beaglemigle 2025. 4. 19. 21:00

아이에게 ‘움직임’은 또 다른 언어입니다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시기, 바로 유아기입니다. 유아들은 자신이 보고 느끼는 것을 말보다 먼저 ‘몸’으로 표현합니다. 기뻐서 손뼉을 치고, 무서워서 몸을 움츠리며, 궁금해서 두리번거리는 모든 움직임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하나의 언어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아동 동작 교육’은 단순히 체력을 기르기 위한 체육활동이 아니라, 유아의 신체·정서·사회·인지 발달을 고루 이끄는 중요한 교육 분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동 동작 교육이 무엇인지, 관련 이론가들의 시각은 어떠한지, 그리고 유아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아동 동작 교육의 개념과 실제

1. 아동 동작 교육이란 무엇인가?

동작 교육은 유아가 자신의 몸을 인식하고, 기본 동작과 그 요소들을 이해하며, 움직임을 통해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말합니다. 동시에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통합 교육이기도 하죠. 다시 말해, 유아는 동작 교육을 통해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의미 있는 표현’을 배우게 됩니다.

2. 주요 이론가들의 시각

  • Laban은 유아에게 획일화된 움직임을 요구하는 고전적인 체육 활동에 반대하며, 유아가 스스로 움직임을 탐색하고 발견하도록 이끄는 ‘움직임 교육(movement education)’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움직임이 유아의 신체 인식과 지각 능력을 발달시킨다고 봤습니다.
  • Gallahue는 동작 교육을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하나는 ‘동작을 위한 학습(learning to move)’으로, 기술적인 움직임을 배우는 과정이며, 다른 하나는 ‘동작을 통한 학습(learning through movement)’으로, 움직임 자체를 통해 사고력, 창의력, 사회성 등 전인적 발달을 이끄는 과정입니다.
  • NASPE는 전통적인 교사 중심 체육 교육에서 벗어나, 유아의 개인차를 존중하며 신체 활동을 인지·정서적 측면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발달적 체육’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동작 교육은 유아의 전인 발달을 이끄는 핵심적 교육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3. 유아교육 현장에서의 동작 교육 예시

실제 유아교육 현장에서의 동작 교육은 생활 주제와 연계되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주제가 ‘봄’이라면 활동은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이야기 나누기: “벌은 어떻게 생겼을까?”, “어떻게 날아다닐까?” 등 질문을 통해 벌에 대한 특성을 유아가 말로 정리합니다.
  • 미술 활동: 벌을 자유롭게 그려보며 시각적 사고와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 동작 활동: 벌의 날개짓,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 꽃에 살짝 앉는 행동 등을 신체로 표현하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들이 그냥 ‘흔들어보는 것’이 아닌, 이전 활동에서 얻은 지식과 감각을 바탕으로 ‘의식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연결된 동작은 상상력과 표현력을 자극하고, 단순한 신체활동을 넘어서 깊이 있는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동작 교육, 유아의 삶 그 자체

 

동작은 유아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가장 자연스럽고 본질적인 표현 수단입니다. 특히 언어 표현이 아직 미숙한 시기에는 동작이 곧 아이의 목소리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도구가 됩니다. 동작 교육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닌, 유아의 신체, 감정, 생각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교육이며, 유아기 전반의 발달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신체활동을 통한 성취감은 유아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고, 평생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초 체력을 기르며,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길러줍니다. 연구자들이 강조하는 것처럼, 동작 교육은 유아가 능동적으로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전인교육’의 핵심 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유아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보다,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가’를 중심에 두는 동작 교육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